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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사회운동의 방향을 묻는다 - ‘21세기 사회론1: 21세기 사회진보와 개인’ 기획 심포지움 개최
  • 기사등록 2012-12-06 14: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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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기 말 한국사회의 민주화 운동은 아래로부터의 혁신을 통해 커다란 성과를 일궈왔다. 그리고 21세기 들어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 상황 속에서 그 성과를 계승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회론 및 사회운동론에 대한 성찰과 모색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런 가운데 ‘대안의 사회, 대안의 운동, 대안의 주체”를 모토로 미래사회의 대안과 전망을 연구, 제시해 온 미래사회와종교성연구원(이사장 서영훈, 이하 ‘미래연’ 약칭)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정성헌)과 공동으로 ’21세기 사회론과 사회운동‘이라는 대주제 아래, ’21세기 인간론‘, ’21세기 사회론‘, ’21세기 사회운동론‘ 3연속기획 심포지움을 개최키로 하여, 작년 21세기 인간론에 이어 두 번째로, 오는 12월 8일(토) 오후 1시부터 여의도 이룸센터 회의실에서 ’21세기에 ‘사회’를 다시 묻는다1 ; 21세기 사회진보와 개인'을 주제로 21세기 사회론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이형용 미래연 상임이사가 먼저 ‘우리는 왜 21세기 사회론을 다시 묻는가?’라는 제목으로 제안 발제를 하고, 이어 ‘개인에게 사회는 무엇인가?’(홍윤기 동국대 교수, 철학), ‘사회 변화, 변혁은 어떻게 오는가? - 구조와 행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정승안 동명대 교수, 사회학), ‘개인의 성숙과 사회의 발전 - 개인성숙과 사회발전의 재구성’(박상필 성공회대 교수, NGO학) 등의 주제 발표가 이어지고, 사회철학자, 사회학자, 활동가들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제안 발제에서 이형용 상임이사는 먼저 먹고사는 생존의 위협과 정치억 억압에서 벗어나 다원화하고 개방화한 사회환경, 그리고 양에서 질로, 또 물질적 효용성을 넘어 정신적 심미성을 갈망하는 대중들의 욕구가 외적 사회적 관계로서의 근대적 자유와 평등에 대한 요구를 넘어 고유하고 내면적인 자아실현과 궁극적인 존재의 자유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나아가는 현실이 20세기 이전 이른바 근대적인 실체로서의 ‘사회론’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정체와 퇴보의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사회운동 차원에서 보자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권력 쟁패를 둘러싼 전략전술 차원을 넘어 사회운동의 철학적 지평 내지 인식의 전회, 패러다임의 재구성을 통해 사회운동의 정체성의 과감한 확장과 새로운 진보의 길을 진지하게 모색하여야 하고, 여기에는 핵심적으로 개인과 사회, 제도와 의식, 내면의 성장과 외적 조건, 나아가 주관과 객관, 이성과 영성, 실존과 초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은유적 표현으로서)들 간의 재구성, 진취적이고 고양된 새로운 교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인 성숙과 사회발전의 재구성’ 주제 발표를 맡은 박상필 교수(성공회대, NGO학)는 근대의 유물론적 존재론과 경제환원론적 사회발전이 인간의 행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가정에서 출발, 개인의 성숙과 사회의 발전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할 수 있다는 다원주의적 가치관에 근거하여 근대적 의미의 존재론에 대한 비판을 통해 개인의 성숙과 사회의 발전을 새롭게 규정하려고 시도한다.

개인의 성숙은 경쟁에서 승리하고 물질적 부의 축적을 통한 성공으로 연결될 수 없다. 그것은 자기실현과 인정에 대한 고차원적 욕구를 충족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일정한 책임을 이행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 또한 사회의 발전은 단지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생산의 증대나 총량적 의미의 만족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그것은 개인이 각자의 고유한 개성을 발휘하여 행복한 삶을 이루고, 사회의 전 영역에서 평등한 참여를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실질적 행복의 증대와 평등한 참여가 중요하다.

개인의 성숙과 사회의 발전에 대한 다양한 시도는 결국 인간의 궁극적인 자기완성을 향한 도전이며, 이러한 도전이 계속될 때 인간은 행복한 삶으로 한 발 더 다가 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양자가 서로 긴밀하게 상호작용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 인간의 행복에 매우 중요하다. 양자 간의 관계는 서로 독립항으로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이중주의 화음(和音)처럼 조화를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박 교수는 맺음말에서 개인의 성숙은 집합적으로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의 발전은 상징체계와 구체적 제도를 통해 개인의 성숙을 추동하게 된다고 강조하고. 이런 점에서 양자의 관계는 변증법적 융합, 혹은 변증법적 역동이라고 결론짓는다.

‘사회 변화, 변혁은 어떻게 오는가?’ 주제 발표를 맡은 정승안 교수는 ‘구조와 행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제목의 발표문에서 ‘구조’와 ‘주체’에 대한 현대적인 쟁점을 정리하려는 것이다.

정 교수는 각종 포스트주의의 범람과 신사회운동의 성장은 주체에 대한 새로운 사고가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현대 자본주의의 위기는 구조의 구조성을 문제 삼으며 주체에 대한 공격을 일삼던 일련의 급진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의 이론이 얼마나 황량한가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구조의 위기가 심화된다고 해서 이를 지양할 사회운동이 대칭적으로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현존하는 구조의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 세계관을 제공하고 이에 기초하여 형성되는 대중운동이 존재할 때 주체 구성은 가능한 것이다.

2010년대 접어들며 진행되고 있는 세계체제의 위기는 이미 주류 경제학이나 주류의 사회과학적 이론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마르크스주의적인 체제분석 역시 대안이 될수 없다. 새로운 사회이론의 가능성은 자본주의 체제의 위기를 넘어 인종적, 종교적, 성적 갈등을 넘어설 수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착취를 넘어설 수 있어야 한다.

정 교수는 동양의 사회사상에서 대안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서구의 사회론에서 구조와 주체가 제기하는 근본적인 문제는 끊임없이 구조화되고 물질화되는 주체의 인식이다. 이에 반해 동양적 사유구조에서의 주체는 대부분 윤리적 주체를 상정한다. 물질적 구조의 대상화와 규정으로서의 주체에 대한 인식을 넘어서 주체의 윤리성과 인간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실제의 사회경제적 삶과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분명한 처세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다

또한 동양적 사유구조에서는 구조화된 실체라는 틀에서라기보다는 관계론적 관점에서 파악되고 있다. 상대적 대대의 상호작용적인 관계론의 틀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간의 일상생활과 구조의 변화 및 예측할 수 없는 국제관계와 같은 다양한 구조적 틀을 이해하는데 있어서도 대단히 중요한 지점이라고 보고 있다.

정 교수는 정작 중요한 것은 이러한 동서양의 이론적 접합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소수 운동진영이나 이론가들의 사회적 실천을 위한 논리가 아니라 시민들의 실제 사회적 삶과 일상생활세계에 대한 답을 제시하려는 이론적 논의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마무리한다.

한편 미래연은 이번 심포지움에서 제시된 발제를 묶어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문의: 전화 02) 396-2220

‘21세기 사회와 21세기 사회운동’ 3연속기획 심포지움 2차-1
‘21세기 사회론Ⅰ’ 심포지움

때곳: 2012.12..8(토) 13:00-18:30, 여의도 이룸센터 2층 회의실
주제: ‘21세기에 ‘사회’를 다시 묻는다 1: 21세기 사회진보와 개인’
주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미래사회와종교성연구원
참가대상: 21세기 인간과 사회, 사회운동에 관심 있는 연구자, 활동가 등
참가비: 1만원 (자료책자 제공)

프로그램

<1부 > 사회 김종철_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연구소 부소장
개회
제안발제_ “우리는 왜 21세기 사회론을 다시 묻는가?” / 이형용(미래사회와종교성연구원 상임이사)

< 2부 > 사회_ 김봉화(한영신학대 교수)
발표1_ “개인에게 사회는 무엇인가? 무엇일수 있는가? 무엇이어야 하는가?”/ 홍윤기(동국대 교수, 철학)
논찬_ 이양수(한양대 겸임교수, 철학) 신승철 (동국대 강사, 철학)

발표2_ “사회 변화는 어떻게 오는가? - 구조와 행위를 어떻게 볼 것인가?” / 정승안(동명대 교수, 사회학)
논찬_ 오수길(고려사이버대 교수, 행정학), 신종화(서과종대학원대 교수, 사회학)

>휴식< <br />
발표3_ “개인의 성숙과 사회의 발전- 개인성숙과 사회발전의 재구성” / 박상필(성공회대 교수, NGO학)
논찬_ 김상숙(고대 연구교수, 사회학), 박홍순(서울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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