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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연수프로그램 통해 몽골의사 1년간 총 68명 연수삼성서울병원의 ‘아시아 의료허브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올 한해 세 차례에 걸쳐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던 몽골의사 연수단원 중 마지막 차수 26명은 지난 23일 한국에서의 교육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3월 17명, 6월 25명, 9월 26명 등 모두 68명이 삼성서울병원서 연수를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1월 몽골보건부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료진 연수프로그램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외국의사들이 국내서 연수를 받을 때 대부분 개별로 찾아오던 것과 달리 국가와 국가 간 협약에 따라 진행된 데다, 몽골정부가 삼성서울병원에 교육비로 100만 달러를 지급키로 하면서 보건의료산업의 새로운 사업모델로서도 큰 주목을 받았었다.

개인 밀착형 교육으로 연수 성과 높여

지난 3월 1차로 연수를 받았던 몽골의사 17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원이 이번 연수프로그램에 대해 만족했으며, 이 중 88%인 15명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들이 삼성서울병원의 연수에 대해 호평을 한 데는 삼성서울병원 특유의 개인별 밀착 교육 시스템에 있다.

설문에 참여한 몽골의사들 또한 ▲충분한 트레이닝 시간을 제공해줬다, ▲사전에 기대했던 연수와 일치했다, ▲지도 교수의 열정 등의 항목에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각 연수 참가자들마다 지도교수를 배정하고 연수생활 동안 멘토 역할을 할 파트너도 별도로 선정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쏟은 점들이 몽골의사들에게 큰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실제로 비뇨기과 백민기 교수는 소아비뇨기과 수술 경험이 많지 않던 연수생을 위해 실험용 돼지를 사다 수술 연습을 따로 시키기도 하고, 몽골로 돌아간 연수생을 국내 학회에 초청해 발표를 맡기는 등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뿐만 아니라 의료기술 습득 이외에도 몽골을 대표해 온 만큼, 한국문화도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해 민간 외교사절 역할도 톡톡히 했다.

매 차수마다 연수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별도로 진행하는 한편, 민속촌 등을 비롯해 한국문화를 익힐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또 지난 7월에는 동대문 인근에 위치한 몽골인 집단 거주 지역에서 2차 연수에 참가 몽골의사 25명과 함께 몽골인 520명에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10년전 한국에서 생활했던 경험을 인연으로 지난 3월 다시 삼성서울병원에서 연수를 택했던 몽골국립모자(母子)건강관리센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잉크타이반씨(45세). 그는 “예전에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 그대로 삼성서울병원에서도 느꼈다”며 “선진화된 의료 시스템과 의료진간의 팀워크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몽골의사들 “한국은 제2의 고향”

삼성서울병원에서 연수를 받은 몽골의사들은 주저 없이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고 꼽는다. 각 차수별로 3개월가량 머물렀을 뿐이지만, 연수기간 동안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물론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덕분이다.

몽골 연수단 3차에 뽑혀 한국을 찾은 뭉흐바트씨(29)는 “골수팬이 됐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인다. 한국, 그 중에서도 삼성서울병원과의 인연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뭉흐바트씨가 한국에 처음 온 것은 지난 2007년. 의대를 졸업한 후 한국의 한 대학 어학당을 다니며 1년여 가량 한국어를 배웠다. 한국에서 의학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였다.

이후 몽골 국립암센터에서 외과 전문의로 근무하던 그는 지난 2011년 마침내 기회를 얻었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와 몽골 국립암센터가 MOU를 체결하자 7월 간이식을 배우기 위해 방문했다.

한 달이란 시간은 매우 짧았다. 잠시 고국으로 돌아갔던 그는 현지 동료들을 데리고 같은 해 11월에 다시 방문, 석달 동안 간이식 수술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몽골에는 간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이 부지기수이지만, 교과서에서나 볼 정도로 수술 건수가 드문 탓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간이식을 배워 몽골에 전파하겠다는 그의 의지는 또 다시 통했다. 수술법은 보고 배웠지만 수술 후 관리방법 등 아직 익혀야 할 게 많았다는 그는 이번엔 몽골 정부의 도움을 얻어 지난 9월 또 다시 연수생활을 시작했다.

뭉흐바트씨는 “병원에서 연수를 받는 동안 많은 분들이 친절하게 도와주셔 앞으로 몽골에서도 이식수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고국에 돌아가면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수프로그램을 총괄한 심종섭 교육수련부장(정형외과)는 “연수교육을 계기로 몽골의 의료 서비스가 한층 더 높아지길 바란다”며 “연수를 마친 뒤에도 각 진료과별 지도교수와의 지속적인 교류 활성화를 통해 양국 간의 보건의료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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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2-26 08: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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