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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예술창작센터, 당신만을 위한 춤 선물 ‘춤, 바람(Dance, Wishes)’ - 24일까지 서울연극센터 등 7개 공간에서 펼쳐
  • 기사등록 2015-01-08 14: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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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 홍은예술창작센터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춤을 선물하는 프로그램 ‘춤, 바람(Dance, Wishes)’을 지난 1월 3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연극센터를 비롯해 7개 공간에서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부터 총 10주에 걸친 안무워크숍에 참여한 12명이 각자 사연의 주인공에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춤을 선물한다.

‘가족, 친구, 동료, 연인 또는 짝사랑하는 이에게 마음속에 묻어둔 이야기들을 춤으로 표현하자’는 내용으로 진행된 <춤, 바람(Dance, Wishes)>은 지난해 공모를 통해 선발된 총 12명의 사연만큼이나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들은 홍은예술창작센터에 입주한 전문무용수와 워크숍을 통해 자신만의 춤을 선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 3일에는 부모님 결혼 25주년을 기념해 춤을 선물한 성언정(26)씨, 퇴직 후 경제적 능력이 약해진 아버지를 위해 그 동안 수고하셨다는 응원을 담은 김나영(30)씨, 하늘에 계신 할머니를 위해 마음을 담은 박미령(34)씨, 어릴 때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해 가장을 떠맡아 온 동생에게 선보이는 이유민(29)씨 등 참가자들의 다양한 사연이 더한 춤을 선물해 주목을 받았다.

힘든 연인을 위해, 자신의 꿈을 선보이는 아버지를 위해, 나만의 이야기로 감동을 더해

9일 오후 7시 30분, 종로구 서울연극센터에서는 고시 공부 중인 남자친구를 위해 춤을 선물하는 박승희(32)씨의 사연은 한 편의 연극처럼 감동적이다. 연기를 전공해 대학로에서 배우로 활동하다 생계를 위해 꿈을 접은 박씨는 “힘들고 좌절할 때마다 용기를 북돋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 준 남자친구에게 춤을 보여주고 싶다”며, “지금은 둘 다 힘들지만, 함께 있으면 이겨낼 수 있다는 의미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박씨는 “무엇보다 춤을 선보일 장소는 나의 꿈이 가득했던 대학로여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오래 전부터 배우가 꿈인 강보경(25, 세종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씨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미래를 솔직하게 고백하는 춤을 24일 오후 1시, 어린이대공원 인근 카페 수요일에서 선보인다. “무뚝뚝하고 고지식해 어렵게만 느껴진 아버지의 반대로 대학교 연극동아리로 만족했지만 이제는 자신을 숨기며 살고 싶지 않다”는 강씨는 “재작년 1월에, 척추와 골반이 골절되는 큰 사고를 겪은 후 아버지와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나의 미래를 아버지에게 고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7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한 지 2년째인 아내를 위해 춤을 선보이는 박태견(45)씨의 공연도 같은 날 오후 5시에 홍은예술창작센터 무용연습실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홍은예술창작센터 최재훈 매니저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춤의 기술을 배우는 댄스강좌에서 벗어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무용 중심의 창작레지던시로 많은 사람들이 무용을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민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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